
오천·금강 자전거길을 가다
2024년 10월 12일(토)~13일(일)
오천 자전거길 : [괴산]행촌교차로 ~ [세종]합강공원
금강 자전거길 : [대전]대청댐 ~ [군산]금강하굿둑
동해안, 북한강, 인천-부산 국토종주를 하고 나니 도화살 맞은 양 자꾸 나가고 싶다
게다가 아내는 걱정을 하면서도 '그랜드슬램'을 은근히 들먹인다
나 역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라 못 이기는 척 날씨와 일정을 보며 적당한 날을 찾았다
경주에서 충청도나 전라도로 가는 교통이 많지 않아 소위 '점프'를 하기가 쉽지 않다
일정을 길게 잡으면 해결할 수 있는 일이지만 가능한 짧은 일정이었으면 한다
또 10월 중순이라 하루 해가 짧아져 일정 짜기가 고민스럽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보니 아내가 대전 계족산 황톳길 걷기를 하고 싶다며 겸사겸사 나를 오천 자전거길 한쪽 끝인 행촌교차로 인증센터가 있는 연풍까지 태워주기로 했다
원래 계획하기는 경주에서 하루 한번 있는 오후 2시 20분발 수안보행 버스를 타고 4시간 걸려 수안보로 가서 하루 자고 소조령을 넘어 행촌교차로까지 가려 했는데 그러면 적어도 3박 4일은 해야 하지만 아내 덕분에 2박 3일로 해결할 수 있다
오천과 금강 자전거길을 모두 1박 2일이면 종주할 수 있는데 금강하굿둑이 있는 군산에서 경주행 차가 오전 7시 30분과 오전 10시 40분, 2회 밖에 없어, 하는 수 없이 하루를 군산에서 묵어야 했고 다음날 오전 10시 40분 차를 타고 경주로 돌아왔다
오천과 금강 자전거길 모두 그리 힘든 길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일사천리로 달릴 수는 없었다
전체 구간 내내 '와!~' 할만큼은 아니었지만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