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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여행기 둘째날

조회 수 2218 추천 수 0 2008.07.31 19:14:24

(7월) 30일 아침 6시 일어나 부지런을 떨어 목포연안여객선 터미널로 갔다.
표를 끊고(1인 편도 약 3만 7천원 정도), 근처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7시 50분에 출발하여 홍도까지 대략 2시간 15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홍도로 직행하는 배가 있고 중간에 흑산도에 들르는 배도 있는데 약 15분 정도 더 소요가 되는 듯했다.

 
목포여객선 터미널 내부의 개찰구와 바다쪽에서 본 터미널 건물

 
홍도로 타고갈 배, 파라다이스... 그러나 항해는 파라다이스 하지 못했다 ㅠㅠ. 이 배를 열심히 따라오던 홍도 가는 또 다른 배(흑산도 들르는 배)

 
목포 연안에 점점이 박혀있는 섬들... 홍도 선착장의 모습...

연안을 벗어나자 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뱃머리가 파도에 맞아 솟구쳤다가 뚝 떨어지기를 반복하는데, 미리 멀미약을 먹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멀미... 토... 식은 땀... 창백... 거의 초죽음이었다. 배에서 내릴 때는 사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멀미 때문에 또 멀미약 기운 때문에 거의 실신 직전이었다. 민박집에 방 하나를 겨우 얻어 그대로 실신(?)해서 1시간 남짓 잠을 잤다. 깨어 보니 여전히 어지럽긴 했지만 그래도 좀 나아졌다.
이때는 이미 홍도 유람선은 떠나고 없었다. 홍도 유람선은 하루 두차례 운항을 한다고 한다. 아침 7시 30분과 12시 30분에 각각 출발한다고 했다. 내가 일어났을 때는 13시가 되어 있었고 설사 시간이 되어도 도저히 배를 탈 상태가 아니었다.
점심을 대충 먹고 미리 키미테를 붙였다. 목포로 나가는 배를 탈 생각을 하니 아찔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기운이 조금 회복되었지만 홍도 관광은 포기하고 근처 산(깃대봉) 중턱에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홍도 선착장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안내도와 마을로 들어가는 언덕길. 홍도에서 볼 수 있는 오토바이를 개조한 운송수단.

 
홍도 선착장 앞에 있는 여러 가게들과 그곳에서 사먹은 팥빙수... 맛은 그다지...

 
전망대 오르는 계단.
이곳이 이렇게 조용한 까닭은 관광객 대부분이 홍도 유람선을 타고 홍도 주위를 돌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_-;

 
 
전망대에서 본 홍도 선착장과 홍도에 있는 마을.

 
전망대에서 본 홍도 주변의 조그만 돌섬들. '여'라고도 하는 것 같다. 보이는 배는 홍도 유람선.

 
홍도 해변에서 본 선착장과 해변의 몽돌들.

홍도 자체가 천연기념물인지라 홍도에서는 어떤 것도 가져 나갈 수 없다고 한다.
16시 40분 경에 홍도를 출발, 목포로 향하는 배를 탔다. 배 뒷쪽에 자리를 배정 받았고 키미테 때문인지 배가 요동을 쳤지만 1시간 가량 잠을 잘 수가 있었던 것 같다. 목포에 가까워질수록 배도 덜 흔들리고 멀미도 더 이상 나지 않아 다행이었다.
19시 경에 목포에 도착해서 그 길로 경주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이 잘 안내를 했었는데 네비게이션 말을 듣지 않고 내 고집대로 길을 가다 30분 이상 헤매게 되었지만 집에는 밤12시 30분 경에 도착할 수 있었다. 피곤한 여행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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