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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이사하다

조회 수 152 추천 수 0 2012.04.06 09:27:05

2012년 4월 1일 무과리로 이사했다.

경주시 현곡면 무과리...

길지 않은 3개월여이지만, 한편으론 무척 길게 느껴진다.

계획대로 하고자 했으나 내 뜻대로 되지 않은 것도 많았다.

아는 것도 모르는 척, 모르는 것도 아는 척 하며 집이 지어지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처음은 늘 그렇듯 어설퍼 보였다.

그러나 하나하나 이루어져가는 모습은 신기하고 감동적이었다.

지쳐갈 무렵, 끝이 났다.

다 끝난 것은 아니다. 아직 진행중이다.

계획했던 부속 건물이 덜 되었고, 나무도 심지 못했다.

더구나 아직 준공 검사가 나지 않았다. 불법 입주중...

 

이사하는 날 무척 추었다.

그렇지 않아도 몸이 좋지 않았는데,

종일 밖에서 떨고, 갑자기 달라진 환경에서 잠을 자고, 추운 아침에 샤워를 하고...

지독한 감기에 몇일째 시달리고 있다.

빨리 정리도 하고 싶고,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것들도 많은데, 마음만 급해진다.

여유로워지고 싶었는데, 왜 더 조급해졌을까.

천천히,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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