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대상포진

조회 수 544 추천 수 0 2019.04.09 23:51:47

4월 4일 저녁부터 왼쪽 팔꿈치가 저리며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소파에서 잠시 졸았는데 그래서 그런가 했다. 그리고 등에 뭔가 느껴져 손가락으로 더듬으니 부푸름이 만져졌다. 벌레에 물렸나 해서 파스를 발랐다.

밤에 자는데 팔이 너무 아파 깼다. 3시였다. 근육통인 것 같아 시간이 지나면 나으려니 했다.

다음날 매형이 점심을 먹자고 불렀다. 술자리가 이어졌다. 농담처럼 술마시면 풀린다며, 마셨다.

그날밤, 술이 취했는데도 팔이 아파 잠을 깼다. 2시반.

토요일, 숙취로 오전을 헤매고 오후에 병원에 가려니 여의치 않았다. 밤에 아파 2시간만에 깼다. 어찌나 아프던지 팔을 자르고 싶었다. 낮에는 그냥저냥 했고, 팔을 움직이거나 일상 생활하는 데는 불편은 없었다. 그런데 밤만 되면 지독히 아팠다. 일요일 밤이 걱정되었다. 다행히 4시간을 잘 수 있었다. 그런데 등에 난 부푸름은 더 커지고 조금씩 옆으로 번지고 있었다.

 

8일, 월요일 아침 병원 문여는 시간 전에 병원에 갔다. 정형외과에 갔다. 30분을 기다려 진료를 받고.

엑스레이를 7~8회는 찍고 의사의 진료를 받았다. 목에 디스크가 있고 고개를 이리저리 팔도 이리저리... 움직일 때 아프지는 않다고 했다. 갸우뚱?, 해결이 안되면 수술을 해야 할지 모른단다. 처방전을 받고, 물리치료를 받으란다. 물리치료실에서 등에 부황같은 걸 하는데 치료사 왈, 대상포진 같은데... 등에 난 부푸름을 보고 그랬다. 무심히 들었다. 몇가지 더 과정을 하고 병원을 나와 차에 타고, 등에 난 게 왜 가라앉지 않나? 기왕 나온김에 피부과라도 가보자 싶어 가까운 피부과 병원에 갔다. 손님이 거의 없다. 바로 의사의 진료를 받았다. 등을 보여줬다. 첫마디가 대상포진이네요. 이런다. 그제사 내 상황들이 명확해졌다. 근육통이나 디스크 라면 움직이는게 불편했을텐데, 마냥 아프기만 했고 아프기 시작할 때 등에 부푸름이 생겼던게 모두 대상포진을 가리키고 있었던 것이다. 주사를 맞고 엘이디 레이저 치료(?)란 것을 하고 처방받은 약을 사서(정형외과 처방약은 사지 않았다) 돌아 왔다.

1554883614063.jpg

왼쪽팔 통증은 서서히 사라졌다. 오후에는 벌관리 작업을 했고, 밤에 팔 통증은 없어졌는데, 난데 없이 딸꾹질을 밤새 했다. 잠을 못 잤다.

 

9일 오전부터 벌관리 작업을 댓시간 했다. 왼쪽손에 감각이 둔해졌다. 손날과 새끼손가락이 특히 그렇다. 게다가 왼손바닥에 부푸름이 생겼다. 저녁이 되면서 팔에 약간의 통증이 다시 왔다. 등에 있던 부푸름에 연고를 발랐는데 좀 사그러 들더니 다시 조금씩 되살아 나는 듯 하다.

대상포진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했다. 심각할 수도 있는 병이란 생각이 들었다.

 

10일 아침 일찍 피부과 병원에 갔다. 다시 약한 통증이 생겼다는 등 두어 마디 하고 바로 주사와 레이저 치료를 하고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서 약을 받아 왔다. 왼쪽 팔은 통증 보다는 뻐근하다고 할까.

 

12일 아침 일찍 병원에 갔다. 언제쯤 나을 수 있냐니까. 의사가 웃는다. 1주일은 대상포진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항생제 위주의 치료를 하고 다음 주부터는 통증 치료를 한단다. 약국에서는 약사가 항생제 때문에 약값이 좀 비싸단다. 다음부터는 그렇지 않을거란다. 다른 정형외과적인 병은 아닐까? 은근히 의심스럽다.

 

15일 월요일 아침 병원, 1주일간 항바이러스 치료를 했으니 이제는 신경치료를 한단다. 1주일치 약을 처방해 줬다. 현재의 내 증상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22일 월요일 아침 병원, 지난 1주일치 약을 먹었으나 별 차도는 없다. 통증은 없으나, 약간의 팔저림과 왼손 새끼손가락 부위의 감각 이상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시 주사를 맞고 1주일치 약을 받았다.

 

29일 월요일, 별 차도가 없다. 계속 병원에 다녀야 하나 고민 중, 의사에게 물었다. 혹 정형외과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단박에, 그냥 대상포진이란다. 주사 맞고 약을 1주일치 받았다.

 

일주일 후, 더 이상 병원에 가지 않았다. 완치된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저냥 지내보기로 했다.

그 동안 음주를 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주의를 했는데, 지인과의 만남도 자제했더니 좀 심심하다.

잘 때 수족 저림이 조금 생겨서 불편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피지낭종 file

8월 6일 언제부터 인지 목 왼쪽 부위에 볼록하게 뭔가 솟아나 있었다. 점점 눈에 띄게 크기가 커지면서 보는 사람마다 얼른 병원에 가보라고 걱정을 하여서 외출한 김에 피부과를 찾았더니 피지낭종이란다. 악성은 아니라며 레이저로 제거할 수 있다고 해서 얼...

  • 2020-08-07
  • 조회 수 313180

노트북 업그레이드 & 하모니카OS 설치 하기 file

노트북 업그레이드(Upgrade) & 하모니카(HamoniKR) OS 설치 하기 2008년 3월 생산된 구형 노트북(AVERATEC 4600)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SSD 120GB와, Memory 4GB(2GBx2)를 구입 했다 택배비 포함 약 4만원 들었다. OS는 윈도우 7을 포기하고 리눅스 패키...

  • 2021-02-05
  • 조회 수 4600

웹서버 리뉴얼 file

웹서버가 하드디스크 불량으로 다운되었다. 성능 개선도 할겸 우분투 버전도 바꾸고 CPU,메인보드, 메모리, 그래픽카드, SSD(저장장치)도 바꾸었다. ○ 메인보드(39,500원) ASUS P8H67 ○ CPU(37,000원) i5 2500 샌디브릿지 ○ SSD(50,570원) 리뷰안 900G 240G ○ ...

  • 2020-05-04
  • 조회 수 2499

시월도 이런 날은 file

시월도 이런 날은 - 유재영 수묵빛 그 가지 끝 간지럼 잘 타는 휘파람 새 한 마리 햇빛도 금이 가는 시월도 이런 날은 갈대꽃 십리 길이 은입사 같아라 올 가을 씨방에는 감보다 말간 꿈이 점자처럼 모여 살고 손차양 눈빛 멀리 자꾸 누가 올 듯 싶다

  • 2008-09-29
  • 조회 수 2299

남도 여행기 둘째날 file

(7월) 30일 아침 6시 일어나 부지런을 떨어 목포연안여객선 터미널로 갔다. 표를 끊고(1인 편도 약 3만 7천원 정도), 근처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7시 50분에 출발하여 홍도까지 대략 2시간 15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홍도로 직행하는 배가 있고 중간에 흑산도...

  • 2008-07-31
  • 조회 수 2218

남도 여행기 첫째날 file

2008.7.29~30 29일 아침 8시부터 서둘러 출발했다. 첫날 일정은, 낙안읍성민속마을 → 다산초당 → 완도 청해진 → 땅끝마을 둘째날 일정은, 담양의 소쇄원 → 한국가사문학관 → 죽녹원 → 관방제림 → 메타세콰이어길 → 남원 광한루 이랬다. 그런데 둘째날은 일정...

  • 2008-07-31
  • 조회 수 2206

2009.7.29~31. 영국 - 런던, 프랑스 - 퐁텐블루성, 베르사이유궁(사진) file

영국 - 런던(하이드파크, 빅벤, 국회의사당, 대영박물관, 버킹검궁, 트라팔가광장, 피카디리광장, 타워브리지, 런던궁) 프랑스 - 퐁텐블루성, 베르사이유궁, 퐁네프다리

  • 2008-11-17
  • 조회 수 2202

2009.08.12. 독일 - 라인강 유람선, 로렐라이 언덕, 쾰런 대성당, file

독일 - 라인강 유람선, 로렐라이 언덕, 쾰런 대성당,

  • 2009-09-06
  • 조회 수 2120

2009.08.13. 독일 - 로쉬 수도원, 프랑크푸르트 file

독일 - 로쉬 수도원, 프랑크푸르트(뢰머광장, 시청사, 성당, 시가지)

  • 2009-09-06
  • 조회 수 2110

어느 날 아침 대화 [1]

"귀밑 머리가 저머꼬... 새치가...?" 뜸~~ "...... 예, 흰머립니다." "하메 새치가 있으만 우야노...? 컥컥" "......흐~ ^ㅜ" '도대체 뭐 어쩌라고? 그말 벌써 대여섯번은 들었는데...' 뜸~~ "요새 저머꼬... OOO 납땜 열심히 하지요? 이제 좀 할라하데요" ".....

  • 2008-06-12
  • 조회 수 2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