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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4

조회 수 233 추천 수 0 2011.10.04 17:22:29

설계16.jpg


2011.10.04(화)

드디어 시작했다.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는 집짓기의 첫걸음을 떼었다.

그 동안 여러 건축사와 시공사를 찾아 다녔고, 인터넷에서도 건축 관련된 블로거에게, 이런 저런 상담도 받고 정보도 얻었다.

타 지방 건축사나 시공사를 할까도 해봤지만 아무래도 가까운 곳이 나을 것 같았다.

더 실력있고 시공 잘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비용면이나 나중의 하자보수 문제 등도 고려해야 했다.

여러 고민과 상황을 고려하여 제일 처음 찾았던 건축사를 선택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 동안 만났던 건축사 중에서 좀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이었다.

다른 건축사들은 작은 주택 짓는 일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듯 했는데,

이 건축사는 좀 다른 듯하여 결정을 했는데, 제대로 된 선택인지는 좀 더 있어봐야 알겠지...

다만, 나는 목조구조 주택을 짓고자 하는데 이 건축사는 RC(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지었으면 한다.

아마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이어서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마침, 어제 저녁에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다. 재정적인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닫혀 버려 어제 밤에 고심을 했었다.

전혀 예상하지 않은 바는 아니었으나 좀 당황스러웠다.

다소 힘겹고 비용이 더 들 수 있지만 방법이 없지 않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재정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대략 생각은 해두었는데, 좀 더 구체화시켜야 한다.

오늘 설계를 시작으로 집짓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

설계에 들어가면 약 한달 쯤이면 시공설계도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몇일전에 찾아가서 설계을 시작하겠다고 하니 설계비가 500만원이라 했다.

지방치고는 좀 과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좋은 품질의 설계라면 비싸다고 할 수도 없다. 글쎄 좋은 설계가 나올지...

일단 계약금이 200만원이라 하여 오늘 계약하러 갔더니만 부가세가 10%가 있다고 한다.

미리 얘기해 줬으면 준비를 했을텐데. 싹싹 긁어서 200만원 만들어 갔는데, 모자라서 친구에게 빌려 계약금을 겨우 치루었다.

앞으로도 예상보다 조금씩 조금씩 더 들어가는 일이 계속 되리라 생각된다.

세금계산 문제 등으로 300만원에 대해서는 생각을 좀 해야겠다. 30만원을 절약할 것인지 아닌지...

 

2011.10.05(수)

킴스주택과 협의 

 

2011.10.19(수)

기본 설계 도면에 대한 검토 및 수정. 설계사, 시공자와 식사.

목조 주택과 ALC 주택에 대한 검토가 있었으나 주택이 2층이란 점과 지반의 취약성 등으로 목조 주택으로 계속 진행하기로 함.

 

원래 모델이었던 주택에서 1층에 방을 하나 추가하기로 했는데, 원래 모델이 워낙 컴팩트하게 설계되어 수정하기가 여의치 않다.

건축사는 아이디어가 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제시했던 방법을 그대로 채용할 것 같다.

1층을 확장함으로서 2층의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며 건축사는 평지붕을 만들어 베란다로 사용하자고 하는데,

시공자는 목조주택의 평지붕은 목재의 팽창과 수축으로 인해 지붕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안된다고 한다.

가능하면 원래 모양을 바꾸고 싶지 않았지만, 그 주택 설계 개념이 모두에게 맞을 수 없으니 내게 맞도록 수정해야 한다.

전체 균형감이 흐트러지는 것이 아쉽다.

 

2011.10.24(월)

설계안 일부 수정. 1층 고정문(창) 가로 크기  축소. 2층 복도 폭 축소 및 방 크기 확대(약 30cm). 2층 테라스 쪽 출입문 변경(전면 Patio Door를 작은 창과 일반문으로 변경. 기타 창호의 크기, 높이, 위치 일부 변경

 

2011.10.26(수)

설계가 늦어지고 있다. 더 춥기 전에 기초 공사가 시작되어야 하는데, 시공 설계 도면을 받고, 시공사의 구체적 견적 작업을 하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될텐데...

일반 주택을 짓는데 과연 비싼 설계비가 필요한 지에 대해 회의가 든다.

차라리 제대로 설계비를 지불하고 완전한 설계를 하든지, 아니면 건축 허가를 받을 만큼의 기본적인 설계 도면만으로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중간하게 돈은 돈대로 주고 제대로 된 설계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 나는 적잖은 설계비라 생각하는데... 아직까지는 글쎄다?! 난 비용을 좀 지불하더라도 설계부터 정확한 시공 도면이길 원했는데 결국은 건축 허가용 기본 도면만 될 것 같다.

아~ 하는 것도 없이 너무 지연된다. 믿고 맡겨라 했는데, 내 일 같이 해주지는 않는데...

 

2011.11.03(목)

시공사와 상담, 기초설계 도면이 건축사로부터 시공사에 전달됨

창호(무격자,유럽식), 지붕재(이중그림자 슁글), 바닥의 크롤스페이스(불필요), 루바 시공건(1층 천정에 일부 시공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 지붕모양(일반적인 모양, 경사각은 크게 줌), 소핏 벤트-처마폭 줄임(적절하지 않아 일반적 시공), 난방 방법(기름 보일러 시공, 1층,2층 별도 난방 방법 고려-작은 보일러 2대를 설치하고 각 층별 별도 난방), 주방 및 등(시공시에 협의)

일반 주택 건축시에 건축사의 상세 도면이 필요한지 의구심이 듦. 목조주택에 대한 이해가 없이 설계를 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2011.11.14(월)

설계비 잔금(300만원)을 지불했다. 건축 허가 관련 서류를 관련기관에 접수시켜 허가가 났다고 한다. 시공 설계 도면을 받았다.

실망스럽다. 목조 주택에 대한 이해없이 설계하는 것이 다소 무리였던 듯 하다. 아직 설비 설계는 나오지 않았다.

다른 전문 업체에 맡긴다고 한다. 다음주나 되어야 완성된다고 한다. 더 추워지기 전에 기초 공사라도 시작해야 하는데.

 

2011.11.18(금)

시공 도면을 들고 시공사를 찾아 갔다. 시공을 실제 담당할 실장과 상담을 했다. 전부터 몇번 문의했던 레인스크린(정확한 어휘가 정립이 되지 않았는지 여기저기서 사용하는 용어가 다르다)에 대해 물었다. 아직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전부터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레인스크린을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상식적으로 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대신에 단열은 더 추가하는 것은 무의미할 수도 있겠다. 일반적으로 내부로부터 시공 자재의 순서는,

1. 내부마감재 - OSB -구조체(인슐레이터) - OSB - 방수투습지(주로 Tyvek) - 외부마감재(또는 외단열시스템(일명 드라이비트))

2. 내부마감재 - OSB -구조체(인슐레이터) - OSB - 방수투습지(주로 Tyvek) - 레인스크린 - 외부마감재(또는 외단열시스템(일명 드라이비트))

레인스크린을 하는 것이 목조 주택의 안전을 담보하는 하나의 수단이지 필요 조건은 되지 않는 것 같다.

또 레인스크린을 하지 않는다고 잘 못된 시공이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레인스크린을 시공한다면 외단열시스템의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런 시공에 대해 추정할 뿐이지만, 전문 시공자들도 각자의 경험에 따라 시공을 하기도 하고 하지 않기도 하는 듯 하다.

그런데 문제는 효과를 확인할 방법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시공후 십수년 뒤에 집을 뜯어봐야 확실한 효과를 알 수 있지 않을까?

또 문제가 생겨 구조체가 썩는다 하더라도 그 원인이 레인스크린을 하지 않아서인지 다른 원인인지 찾기가 쉽지 않을 터이다.

암튼, 일단 레인스크린 문제는 접어두고.

기초공사를 가능한 빠른 시일에 시공하기로 하고 내일(19일) 무과리 현장에 같이 가보기로 했다.

 

지적공사에 경계측량을 의뢰했다. 총 5필지이지만 3필지만 하기로 했다. 따로 떨어져 있는 -1,-2 번지 필지와 -7번지 필지만 하고 -9 번지는 이미 도로로 지목변경이 되었고 나중에 필요할 때 하면 될 것 같고, -4 번지는 -7 번지에 둘러 쌓여 있어 측량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측량비는 856,900원이다. 참 비싸다... 11.25(금) 9시30분에 시작한다고 한다. 가봐야 하는데 시간이...

무과리 이장께 전화하여 경계측량시에 참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공사도 참관하기로 했다.

 

2011.11.25(금)

경계측량을 했다. 일정이 꼬여 좀 늦게 가보았다.

시공사에 부탁하여 경계측량을 보도록 하였다.

옆집의 보일러실(따로 증축된 부분)이 경계를 넘어와 있다. 곤란하다. 어떻게 해야할지...

-1, -2 토지 부분은 잡풀과 잡목으로 측량이 꽤 힘들었다. 잡목들을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 보통일이 아닌 듯 하다.

무과리 이장은 오지 않았다.

 

2011.11.30(수)

공사계약했다.

총공사비 1억3천5백만원, 부가세 포함이다. 이런 공사에도 부가세가 포함되는지 몰랐다.

처음에 1억3천만원에 부가세 별도라고 했다. 그럼 1억4천3백만원인데... 내장 수준을 조금 낮추고 전체 금액을 낮추었다.

계약서에 세세한 내용을 넣지는 않았다. 좀 개운치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봐서 납득할만 한 수준이다.

공사는 12월 3일 시작할 것이다.

 

2011.12.2(금)

공사 계약금 1천3백5십만원 중 1천만원 송금함. 3백5십만원은 3,4일 후 송금하기로 함.(대출이 늦어짐)

한전에 전기 신청함. 신청금 2십만원 중, 1십만원은 시공사에서 부담하고 1십만원은 내가 부담하기로 하였으며, 공사 끝난 후 환불된다고 한다.

 

2011.12.3(토)

터파기 공사를 12.6(화)로 연기함.-_-;

 

2011.12.5(월)

설계사무소에 수정요청한 도면이 다시 나왔다. 시설 도면에서 무성의한 부분이 있었다.

조명 위치, 스위치 위치, 유선 방송과 전화선의 아웃렛 위치, 콘센트 위치, 난방 배관 위치, 상하수도 배관 위치, 가스배관 위치 등등

건축주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처음부터 적절한 위치에 놓일 수 있는데,

내가 많은 부분을 수정해서 다시 그려달라고 했다.

그외 건축 도면에서도 문 여는 방향, 정화조 위치, 외부 마감, 창호, 배수로 위치 등등에 대해서도 수정하도록 했다.

현장에 한번도 가보지 않고 그렸던 것이다.

 

수정된 도면을 가지고 시공사에 가져다 줬다.

시공사 실장의 말이, '2층의 화장실과 드레스룸의 위치를 바꾸면 어떻겠냐' 고 했다.

2층 화장실의 위치가 1층 화장실 위치와 너무 떨어져 있는 것이 문제였다.

이 문제는 이미 제기가 되었었는데...

시공사 사장에게, '화장실의 위치가 떨어져 있어도 괜찮겠는가?' 물었더니, 충분히 시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 실장의 말은, 시공은 할 수 있다. 다만 1층으로 비드를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즉 외벽 또는 거실 안쪽으로 화장실의 배수구 통로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잠시, 당황스러웠다. 각 실 위치는 그리 문제될 것이 없었으나 왜 이제 와서...

'그럼, 시공이 쉬운대로, 또 향후 하자가 최소화 될 수 있는 방법으로 하자' 고 했다.

그래서 화장실과, 드레스룸의 위치가 바뀌었다.

침실에서 보면, 드레스룸 다음이 화장실이 되는 것, 즉 화장실이 조금 멀어졌다.

 

2011.12.6(화)

공사 계약금 1천3백5십만원 중 나머지 3백5십만원 송금함. 전기 신청비 1십만원 지급함


jost

2011.10.19 16:18:18

"비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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