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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야생화 기르기

조회 수 1020 추천 수 0 2008.05.24 13:16:31
아파트 발코니(베란다)에서 화초, 특히 야생화를 기르는 것은 조건이 좋은 편은 아니다.
바람, 햇볕, 적당한 습기 등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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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걸이 선풍기를 설치해서 적당한 바람을 만든다.
우측 아래는 타이머이다. 콘센트에 꽂아 24시간 전원 공급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1칸이 15분으로 대략 2시간 작동하고 30분 멈춤으로 조절해서 아침 9시~오후 6시까지 작동하게 했다.
밤에는 가능한 작동을 멈추고, 여름에는 6시 이후에도 작동하는 경우도 있다.
겨울을 제외한 계절은 24시간 창을 활짝 열어두고,
겨울에도 낮에는 열어두는데 일찍 출근하기 때문에 아침에 창문을 열었다가 동해를 입는 경우도 가끔 있고
당연히 먼지가 엄청 들어오게 된다.

햇볕은 달리 방법이 없다.
2미터 남짓되는 높이와 정 남향인 발코니 때문에 햇볕드는 시간이 짧다.
(여름에는 오전 11시는 돼야 햇볕이 들기 시작하고 오후 3~4시면 빠져나간다.)
게다가 방충망과 두꺼운 유리 때문에 햇볕의 세기도 약할 수 밖에 없어,
식물들이 웃자라거나 일조량 부족으로 꽃이 덜 피게 된다.
(그렇다고 방충망까지 열어둘 수는 없다. 모기 등 벌레가 많이 들어온다.)
 
습도는 아파트 특성상 매우 낮다.
일반적인 맑은 날의 습도는 거의 10~20% 정도가 된다.
그래서 가능한 자주 스프레이나 분무기로 물을 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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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습도계, 스프레이, 분무기
분무기는 약을 칠때도 사용한다.
아파트에서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주 물을 뿌려주는 것이 좋다.
아침, 저녁으로 (낮에 집에 있으면 낮에도) 스프레이나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는데
물을 뿌릴 때는 잎뒷면에도 골고루 뿌려주는 것이 좋다.
해충, 특히 응애는 건조한 곳에 많이 생기는데 한번 생기면 약으로도 박멸이 어렵다.
주로 잎뒷면에 서식하고 매우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데 자세히 보면 작은 거미줄을 친 것이 보인다.
물을 스프레이 해보면 물방울이 맺혀 더 잘 보이는데
물을 뿌려줄 때 잎 뒷면에 꼼꼼히 뿌려 해충을 씻어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일단 응애가 생기면 구제하기가 힘드므로 이른 봄부터 이런 방법으로 물 스프레이를 자주 해주면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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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에 화단을 만드는 경우도 있으나 여의치 못하여 화분에 식물을 기르는 경우
물을 주게 되면 밑으로 흘러 내리게 되는데, 이때 화분 받침을 많이 사용한다.
화분 받침에 고인 물은 즉시 비워야 하는데 꽤나 번거로운 일이다.
이런 때, 위 사진처럼 큰 화분 진열대를 사용하면 편리할 수 있다.
마트에서 가정용 진열대를 구입하여 화분 진열대로 사용할 수 있다.
보통 3단 진열대를 구입하여 2단으로 조립 사용하면 좋다.
그냥 3단으로 쓰면 각 단의 높이가 낮아 화분 놓기도 불편하고 햇볕도 많이 차단된다.
진열대는 밑이 뚫려있으므로 물을 주면 흘러 내려 아래 화분을 적시게 된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물에 젖지 않는 두께 5mm 정도의 넓은 판을 구입하여 진열대
크기로 자르고 그 가장자리에 물호스 같은 것으로 테두리를 만들어 붙인다.
붙일 때는 접착제와 글루를 이용하여 가능한 물이 새지 않도록 꼼꼼히 붙여둔다.
받침대가 만들어졌으면 중간 마사를 씻어서 적당한 높이로 채우고 진열대에 올려 놓은 다음 화분을 놓는다.
이렇게 하면 물이 흘러 내리는 것도 방지되지만 습도 조절에도 약간의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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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매우 건조하여 햇볕이 강한 여름에는 화분 표면 흙이 금방 말라 보인다.
그래서 물을 너무 자주 주게 되어 화초를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또 각 화초의 특성상 물이 빨리 마르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어 물주는 시기를 알기가 쉽지 않다.
보통은 화분의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그렇게 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종종 있다.
그래서 사용하는 방법이 이쑤시개를 화분에 꽂아 두었다가 물 줄 때 뽑아서 이쑤시개가 마른 정도를 보고
물을 주는 방법도 있다. 이쑤시개가 적당히 말랐을 때(물기가 없이 습기가 느껴지는 정도) 물을 주면 된다.

흙은 주로 마사를 많이 사용하는데, 화초의 종류에 따라 가는 마사와 중간 마사를 적절히 사용한다.
굵은 마사는 화초를 심을 때 화분 바닥에 깔아서 물빠짐용으로 주로 사용한다.
마사에는 가는 흙이 많이 묻어 있어서 씻어서 쓸 것을 권장하지만 좁은 아파트에서 그런 작업을 하기란 쉽지가 않다.
적당히 흙을 털거나 간단하게 씻는 정도만으로도 될 듯하다.
그외 녹소토 등과 같이 습기를 오래 머금을 수 있는 흙과 약간의 부엽토를 준비하여 화초의 종류에 따라 섞어 사용하면 된다.
구입한 화초를 화분에 옮겨 심을 때는 구입한 화분의 물기가 적당히 마른 듯 할 때 옮겨 심는 것이 좋다.
그리고 구입한 화분의 흙은 가능한 털어내고 깨끗한 흙에 심어야 한다. 가끔 구입한 화분에 해층 (특히 민달팽이)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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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마사와 같은 영양분이 없는 흙에 심기 때문에 영양이 부족한 경우가 있는데 물비료 등을 주어도 되지만
고형 비료를 화분 위에 올려 두면 물을 줄 때 자연스럽게 녹아 들게도 한다.
또는 고형 비료를 물통에 넣어 우려 낸 물(2~3개월 이상)을 병에 따로 담아 두었다가 물을 줄 때 조금씩 섞어서 준다.
20L 짜리 물통에다 수돗물을 받아 두면 자연스럽게 하루 이틀 지난 물을 줄 수 있다.
앞쪽 큰 통은 물통이고, 뒷쪽 작은 통은 고형비료를 우려내는 통이다.
우려낸 물을 따로 받아두는 병과 전지 가위, 모종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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