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조회 수 422 추천 수 0 2007.08.14 02:22:22
늦은 시간에 찾아왔습니다.
제게 허락된 시간은 지금뿐이라서....
오랫동안 어떻게들 살아가시는지 무척 궁금하고,  또 많이 그리워했던 분들....
이렇게 다시 만남의 장을 만들어 소식을 전하게 해주신 조승태선생님 너무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정말 멋쟁이~~~~
 
아직 여기에 들리지 않은 많은 선생님의 소식도 참 궁금하네요.
 
첫째 4살된 딸아이(진연백), 둘째 10개월 된 남자아이(진영헌)....
두 녀석 다 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잠시도 떨어지질 않으려 하네요.
잠을 자는 이시간도 허니는 엄마를 찾아 징징거려요.
글을 쓰다가 몇번이나 달려갔다가 와야 된답니다.
내가 무척이나 사랑했었던 진연백....
이제는 미운 4살에 청개구리까지 되어서...
요즘엔 그 아이에게 소리지르다가 하루를 다 보내는 것 같아요.
오늘은 홀로 겨우 앉아 있는 동생을 밀어서 뒤로 꽝 넘어지는 사건이 있었죠?
어찌나 화가 나던지...엉덩이 두대에 Time Out 5분간 시켰답니다.
이러면서 점점 거칠어져가는 나를 보면서 그러면 안돼!!! 하지만, 또 반복입니다.
좀 더 슬기롭고 멋진 엄마로 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늦은 나이에 결혼해 벌써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는 나...
난 늘 내게 준 이 모든 것에 감사하고 살지만,
가끔은 나의 자유로웠던 과거가 그립답니다.
특히나 내 자유의 마지막 시점에서 인연이 된 선생님들은 더욱더 그리움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문득문득 생각했었답니다.
 
특히 심은숙샘은 참 많이 그리웠어요.
어찌하다가 보니 살아가는 모습조차 비슷하게 되었네요.
둘째녀석이 7개월 되었을때,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저도 함께 학교를 몇일 연가를 했었죠.
모유수유때문에 도저히 다른 사람이 간호를 할 수 없는 딱한 사정이 있었죠.
그리고 교감의 눈총을 받으면서 출근을 한 이틀 후 이번엔 위암 투병중이였던 저희 시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아기를 업고 상을 치뤘답니다.
첫째가 8개월이 되었을때는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셨었는데....
 
김은영 샘 좋은사람 있으면 빨리 결혼하세요.
제가 결혼을 늦게 해 보니까 좋은게 하나도 없어요.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정도 느낄수 없고, 육아에 힘들어도 도움도 받을 수 없고...
그리고 여러가지들이 있지만....생략....
 
포근한 어머니상이 연상되었던 조수연샘...
몇살 위의 언니지만 늘 사람을 참 편안하게 해 주었던 부드러우신 선생님...
 
우유언니의 둘째 육아 그이후의 소식도 참 궁금하네요. 지금 그 아이는 5살쯤 되었나요?
 
벌써 네번째 아기한테 갔다 왔는데...녀석이 몸이 안좋은건지, 엄마가 없어서 그런지 오늘따라 많이 보채네요.
 
모처럼 시간내서 잠도 안자고 추억에 잠겼는데....
그 마저도 길게 허락질 않네요.
 
김수경샘 아기는 이제 건강하죠? 아기가 입원했을때 많이 아팠죠? 마음이...가슴이... 대신 아파줄수도 없고....
 
황철중샘 상담자격연수 저도 받고 싶었었는데, 일단은 당분간은 보류입니다. 내년에 해야지 했었는데, 내년도 영 어렵겠죠.
 
김태성 선생님 공립학교에 가신 소감은 어떼요? 힘들지는 않나요.
 
또 아기가 우네요. 이젠 기어나오면서 저를 찾아요.
다른 얘긴 다음에...

댓글 '4'

sk

2008.03.11 13:02:59
*.195.79.171

네 이제 건강합니다. 반가워요 ^^ 와 벌써 4살 ^^ 뭐 저도 8살 초딩1인데

박카스

2008.03.11 13:02:59
*.146.93.119

진짜 세월이 빠르죠?
결혼 4년차예요.
초딩 1일 첫째인가요? 그럼 둘째는 6살인가요?
학부형이 되어 보니 어떼요?

심은숙

2008.03.11 13:02:59
*.203.178.2

오늘 근무라 들렀어요. 선생님이 연백이한테 소리지른다는 글 읽고 웃음이 나요. 제가 지금 성민이 한테 그러거든요. 그래도 성민이는 동생한테는 안 그러는데 엄마아빠한테 어리광 부리고 다시 애기가 되었어요. 안아달라 뽀뽀해 달라... 그런데 5살 이후부터의 기억만 머리속에 남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도 지금까지 공들인거 성민이가 하나도 기억 못하고 야단친 것만 생각날까봐 정말 도 닦는 기분으로 참을 인자를 3번씩 새기면서 참고 있답니다.
오늘부터 찜통 더위라는데 개학이 월요일이라 걱정이에요. 선생님.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가끔 이렇게 소식 전할께요..

jost

2008.03.11 13:02:59
*.241.234.48

샘도 힘든 시간을 지나왔네요.
이젠 평안하신지?
엄마는 아이들이 있는 한 늘 전력 투구를 해야 하니 그리 여유도 없을 것 같네요.
시간은 쏜 살 같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이 그 빛을 잃고,
내 스스로 빛이 되어 모든 것을 밝혀야 하는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노래 가사가 참 와닿죠?
건강은 괜찮은가요?
한참전에 통화했던 일(무슨 일이었지??)도 가물가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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